비잔 복용 6개월, 정확히는 28일씩 6번이니까 6개월이 좀 안됨
약 처방을 위해서 다시 병원을 찾았고,
다시 4개월분을 처방받아왔다.

8월 초부터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손가락 마디마디에 통증이 있고,
손이 뻣뻣하고, 발가락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손 통증은 매일 아침에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드는데,
그렇다고 안 아픈 건 아니다. ㅠ
가끔 물건을 떨어뜨릴 때가 있고,
아침에는 손가락 마디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시작된건가 싶을 만큼 아프다..
병원에 갔을 때 얘기했는데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에 그럴수 있다고 하셨고,
역시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듯 ㅜ
약은 계속 먹는게 좋을 거라고 하심.
약으로 인한 부작용인 경우 약을 끊으면 괜찮아진다고 들었기에
크게 걱정은 안하지만,
당장 아프고 불편한 것들이 문제..
손가락, 발가락 통증, 왼쪽 무릎과 오른쪽 어깨, 오른쪽 고관절 통증까지..
관절통이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할 줄 몰랐다..

병원에 가기 3주 전에 다른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수술 후 왼쪽 난소가 20% 소실됐다고 알고 있었고,
건강검진 때 말씀드렸더니, 그 정도면 난소가 금방 회복됐을 거고
기능이나 다른 부분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을 거라고 하시며 초음파를 봐주셨는데..
그 의사 선생님이 살짝 당황하시면서
왼쪽 난소 크기가 좀 많이 작네요..라고 하심;;;
자궁과 난소 상태도 비잔 복용하는 것 치고는 좀...이라고 하심;;;;
....
생각했던 것보다 난소는 더 잘려나간 거고
비잔이 나한테 완전 잘 맞는 약은 아니었나 보다..라고 생각하게 됨.
비잔을 먹어도 생리전증후군처럼 감정이 요동쳤던 게
약 부작용이 아니라, 약발을 덜 받아서 그런 거였나 싶기도 하고
암튼 생각이 많아짐.
그래도 어쨌든 생리는 멈춘 상태이고
재발을 늦추기 위해 지금은 비잔을 먹어야 하는 건 맞는 것 같다..
올해 건강검진을 좀 일찍 받은 제일 큰 이유는
비잔 복용 후 유방에 통증이 있어서였다.
유방 초음파 말고, 촬영만 했었는데..
결과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 건강검진한 병원을 다시 방문했고,
초음파를 권유하심;;; 아직 예약은 못했는데
올해 꼭 한번 보기는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비잔 처방 때문에 수술한 병원에 갔을 때 교수님이
'비잔을 먹는다고 재발을 안하진 않지만, 재발을 늦추기 위해 먹는 게 좋다'
라고 하시면서 총 1년 정도 먹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약 처방 때문에 진료를 보러 간 거여서였나.. 1분 컷으로 진료를 마치고 나왔다.
대학병원은 진료시간이 정말;;;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6개월 후에 비잔을 끊고 또 아프면 어떻게 하나;;ㅎ
이게 가장 큰 걱정....;;
40대 중반이 넘어서면 재발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럼 비잔을 그때까지 먹으면 안 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걱정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데,
일단 약을 먹어보라고 하면서 얼른 내보내려고 하는
병원에 대한 신뢰도 살짝- 떨어지고 ;;; ㅎㅎ
최근 1-2주는 좀 심난하게 보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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