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_53]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리미티드에디션)_(C. S. 루이스 지음 · 김선형 옮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리미티드에디션)

경험 많은 악마 스크루테이프는 자신의 조카인 풋내기 악마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을 담은 편지 31통을 보낸다. 그 편지는 인간 영혼에 대한 악마의 시각을 보여준다. 그것은 인간의 증오, 이기심, 분노, 탐욕 등을 이용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인간의 영혼을 타락시키는 것이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리미티드에디션)

이 책을 읽고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우리 삶에 스크루테이프(악마)가 슬며시 자리를 차지하려는 순간을 보여준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말처럼,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악마의 계략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악마(스크루테이프)의 전략을 보여 주는 책이다. 꼭 한번 읽어보고 모두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이 소설은 인간의 영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와 성경 말씀으로 악마(스크루테이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책 중에서

"성경말씀에 승복하지 않는 악마를 퇴치하려면, 비웃고 업신여기는 것이 상책이다.
악마는 경멸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 마르틴 루터

"오만한 영(靈), 악마는……
놀림감이 되는 것을 참지 못한다."
- 토마스 모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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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무리 애를 써도 환자의 영혼에는 어느 정도의 악의와 함께 어느 정도의 선의가 있게 마련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매일 만나는 이웃들에게는 악의를 품게 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미지의 사람들에게는 선의를 갖게 하는 것이지. 그러면 악의는 완전히 실제적인 게 되고, 선의는 주로 상상의 차원에 머무르게 되거든. 만약 환자가 제 어머니나 고용주나 기차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 따위를 사랑하는 몹쓸 버릇을 기르게 된다면, 독일군에 대한 증오에 아무리 기름을 퍼붓고 부채질을 해 봤자 전혀 쓸모가 없다. (p45) 

여기서 '환자'는 악마들이 각각 책임지고 있는 '인간'을 말한다. 스크루테이프는 악마이고, 웜우드는 그의 조카 풋내기 악마이다.

'환자'(인간)가 회심하고 전쟁 중에 전사하여 천국에 이르는 과정이 이 책에 나와있다. 그 과정 중에 악마가 인간을 어떻게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예를 들면 위 내용에 나오는 것처럼 가까운 이웃들에게 악의를 품게 하고 멀리 있는 이들에게 선의를 베풀어서 선의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그리고 악의는 매일 경험하는 실제가 되도록 하는 것 등이다. 이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 매일 경험하는 일상들을 소중하게 대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네가 경계해야 할 것은 환자가 현세의 일들을 원수에게 순종할 기회로 삼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세상을 목적으로 만들고 믿음을 수단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환자를 다 잡은 거나 마찬가지지. 세속적 명분이야 어떤 걸 추구하든지 상관없다. 집회, 팸플릿, 강령, 운동, 대의명분, 개혁운동 따위를 기도나 성례나 사랑보다 중요시하는 인간은 우리 밥이나 다름없어. '종교적'이 되면 될수록(이런 조건에서는) 더 그렇지. (p51)

그러니 웜우드, 속지 말거라. 인간이 원수의 뜻을 따르고 싶은 갈망을 잃었더라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도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세상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원수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것 같고 왜 그가 자기를 버렸는지 계속 의문이 생기는데도 여전히 순종한다면, 그때보다 더 우리의 대의가 위협받을 때는 없다. (p56)

위 내용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이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믿음과 종교가 세상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아야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믿음을 잃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목차

서문
스크루테이프가 보내는 31통의 편지
부록 1961년판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