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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식대로 기다리다가 지치고 불안하고, 결정장애가 올 때 읽어보고 마음을 다잡은 책. 기다리는 일이 왜 불안한가에 대한 본질을 다시 한번 짚어준다. 그것은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것을.. 마음속의 진실을 보여주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주는 책 '기다림'이다.
흔들리는 내 마음을 하나님 마음에 맞춰라!
완벽한 때를 아시는 하나님을 향한 기다림
기다림은 하나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매우 어려운 일 중 하나다. 나처럼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뭔가 이루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나는 건강과 자녀와 직장 문제로 오랜 시간 기다렸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다림은 하나님이 우리를 남쪽으로 옮기실 때였다.
남편과 나는 우리가 살던 집을 팔고 더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옮기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다. 당시 하나님의 뜻을 표시하는 신호등은 온통 초록색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정확하게 들었다고 확신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집을 팔기 위해 내놓았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이끄시는 새로운 지역을 찾았다. 교회에서 맡은 직분도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씩 넘기기 시작했다.
우리가 왜 옮겨야 하는지 다 알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하면 조기에 은퇴하고 여생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간호사로서의 경험을 선교에 활용하여 남편과 함께 사역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주(移住)는 우리 부부가 하나님과 함께 떠나는 멋진 모험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상황이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집이 도무지 팔리지 않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미 얻어놓은 집도 곧 잃을 판이었다. 온갖 의심의 그림자가 내 머리를 뒤덮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가족들의 음성이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하나님께서 당신들이 정말 떠나길 원하신다면 집이 곧바로 팔리지 않았을까요?”
내 기도 시간은 “왜죠?”, “언제요?”라며 투덜대며 따지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일주일에 겨우 몇 시간 일하는 자리를 위해 일주일 내내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그만두어서 수입이 많이 줄었고, 걱정은 점점 늘어만 갔다.
나는 우리 집을 살 법한 사람에게 집착하게 되었고, 부동산 중개업자는 집을 담보로 단기 융자를 얻으라고 했다. 믿음이 없는 어떤 사람은 앞마당에 부적 같은 걸 묻으라고도 했다.
나는 불확실성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믿었지만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어쩔 줄 몰랐다. 이내 기도는 집이 팔리게 해달라는 애원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갑자기 성령께서 내 마음에 들어와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여 기다리게 하셨고, 나를 믿기에 기다리게 하셨다는 거였다. 내가 기다림에 대해 전혀 생각지 못한 이유였다. 그래서 내가 성령께 여쭈었다.
‘그럼 어떻게 기다릴까요?’
성령께서 말씀하셨다.
‘내 말씀이 네게 보여줄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의심하고 두려워하며 교만했던 내 죄를 고백했다.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씻고, 시편 37편의 약속이 내 가슴을 찔렀다.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의 법도를 지켜라. 주님께서 너를 높여주시어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니.”
우리는 마침내 약속의 땅을 받았다. 하지만 그전에 하나님께서는 내게 ‘하나님 기다리기’ 라는 큰 가르침을 주셨다.
지금 당신은 암이 깨끗이 낫고, 새 일자리를 얻고, 반항하는 자녀가 회복되고, 믿지 않는 배우자가 구원받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무엇을 기다리든지 명심하라. 완벽한 때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많은 약속과 격려의 말씀을 주실 것이다.
우리가 기다릴 거라 믿으셨고, 기다림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셨으며, 기다림이 끝난 후 우리를 새롭게 하신 주님께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께 받은 가르침을 나누도록 용기를 북돋아준 남편 브래드에게 감사한다.
노아의 기다림
노아는 인류의 첫 1000년 동안 경건을 지킨 마지막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땅을 쓸어버리실 때까지 120년을 기다렸다. 그러는 동안 그는 믿기지 않을 만큼 큰 배를 만들면서 "모든 걸 쓸어버릴 만한 대홍수가 있을 테니 회개하라"라고 담대하게 외쳤다. 그러나 자신이 전하는 회개의 메시지를 모든 사람들이 거부하자 낙담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배를 만들다가 망치를 집어던지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싶은 날이 틀림없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그날이 왔다! 그리고 동물들이 짝지어 방주에 들어갔다.
땅의 모든 걸 쓸어버린 대홍수가 끝났을 때 하나님께서 '노아의 언약'을 주셨고, 하늘에 약속의 무지개가 떴다.
아브라함의 기다림
창세기 12장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을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대부분의 성경 연대표를 보면 이때 그는 75세였다. 25년동안 그와 사래는 장소와 번영과 보호와 사람들에 관한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길 기다렸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장소) 네게 복을 주어(번영)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보호)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사람들)"
그리고 22년 후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약속을 언약으로 확증해 주셨다. 우리는 이 언약을 개인의 여정에서 하나님을 기다리는데 무수히 적용한다. 자녀가 없는 여인들은 사라를 생각하며 그녀가 받은 약속을 자신의 삶에 적용한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섬기는 일에 놀랍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하신 사람들은 이러한 번영에 관한 약속을 하나님 나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들의 처지에 적용한다.
기다릴 때 만나는 교차로
우리는 기다림의 풍경을 지나면서 길을 따라 우물뿐 아니라 무수한 교차로도 만난다. 교차로에 다가가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손이 직접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길 바란다. 성령의 GPS가 우리의 길을 표시하고 경로를 콕 집어 제시해주길 기도한다.
약속된 목적지에 이르려면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하는가? 교차로에서 직진하는 모험을 해야 하는가? 더 짧고 더 안전한 길이 나오길 바라며 좁은 순례자의 길로 좌회전을 해야 하는가? 막다른 길일 수도 있는 새 길을 따라 재빨리 우회전을 해야 하는가?
더 중요한 것은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표지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이다. 성경은 이런 교차로 문제를 다룬다. 예레미야서 6장은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가지 않겠노라 하였으며 (렘 6:16)
하나님을 기다린다는 말은 진흙탕에 빠져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약속을 향해 기다림의 풍경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는 중에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교차로를 만난다.
...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놓고 우리와 대화하길 좋아하신다. 이 얼마나 멋진 소식인가! 우리는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님과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분이 귀담아 들으시기 때문이다. 확신해도 좋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픔과 고통과 좌절과 슬픔을 이미 속속들이 다 아신다. 우리는 간구할 필요도 없다. 하늘에서 응답이 울려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음성이 우리를 대신해 말했다!
...
당신이 기다림의 풍경 가운데 있을 때, 우물가에서든 교차로에서든 하나님께 말하고 그분의 거룩한 음성을 들으라는 초대는 참으로 엄청난 것이다. 예레미야서 33장에 기록되었든이 예레미야 선지가는 갇혀 기다리는 시간을 경험했다. 그가 기다리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3절에서 그와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셨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 33:3)
나를 불러라. 내가 응답할 것이다.
너 스스로는 결코 깨닫지 못할
경이롭고 놀라운 서들을
너희에게 말해 줄 것이다. (메시지)
새로움! 하나님께서 두신 기다림의 풍경을 통과한 후에야 이를 수 있는 곳이다. 당신이 기다림의 풍경을 지날 때 이 책의 교훈이 당신의 길을 밝히고, 희망을 주길 바란다. 또한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지길 기다리는 동안 당신이 하나님의 평안과 기쁨과 힘을 맛보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롬 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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