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이 어렵고 처음 같지 않을 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집중해야 할 곳과 아닌 곳을 구분하지 못하며 점점 나 자신만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질문한다. 주님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처음 믿었을 때의 열정은 어땠었는지 기억나는가? 다시금 예전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고 아니 예수님만이 전부임을 고백하는 시간으로 나를 이끌어줬던 책. JESUS ALL이다.
‘하나님,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야말로 부활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때는 2009년 여름이었다. 내 평생을 통틀어 가장 어두운 나날이었다. 다행히 두 주간의 여름휴가가 돌아오면서 약간의 숨통이 트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쉬면서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절실했다.
하나님,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불과 열두 달 전의 삶과는 극명하게 다른 삶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1년 전만 해도 직접 개척한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바로 위쪽의 뉴시티 교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한 고등학교 시설을 빌린 공간에서 매 주일 오전 예배를 두 번씩 드렸는데 출석수가 수백 명에 다다랐다. 타락해 가는 도시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물들이겠다는 열정으로 온 성도가 나날이 성장해 갔다. 모두가 장밋빛 미래를 확신했다.
반면, 그곳에서 남쪽으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코럴릿지교회에서 담임목사의 후계자를 물색하던 중 내 이름이 후보에 올랐고, 여러 차례 내게 접촉을 시도해 왔다. 나로서는 감사하고도 황송한 일이었다. 하지만 기도로 하나님께 묻고 주변에 자문을 구한 결과, 그것은 내 길이 아니라 판단되었다. 내가 이미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있다고 여겨졌다. 아무래도 지금 있는 곳에서 계속 사역하는 것이 옳아 보였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면서 새로운 길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코럴 릿지 교회와 뉴시티 교회를 하나로 합치면 어떨까? 2008년, 두 교회는 오랜 고민 끝에 이 새로운 시도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윽고 두 교회의 지도자들은 통합 가능성을 진지하게 타진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9년 1월 중순의 어느 주일, 두 교회를 하나로 합치고 나를 새로운 통합 교회의 담임목사로 세운다는 계획안이 양쪽 교회에서 동시에 발표되었다. 당시 그 지역의 유력 일간지는 코럴릿지교회가 환호로 그 발표를 환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뉴시티 교회는 눈물바다였다. 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사랑하는 것을 제단에 바치라고 요구하신다는 말로 뉴시티 교회 교인들을 위로했다.
그때부터 양쪽 교회 안팎에서 통합의 성공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심지어 지역 유력 일간지에서도 두 교회의 차이점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나처럼 ‘그을린 피부’로 ‘서핑’과 ‘귀에 편한 음악’에 심취한 사람은 코럴릿지처럼 50년 넘게 전통을 쌓아 온 교회와 딱히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이었다.
이 일간지는 코럴릿지교회가 통합을 고려한다는 것은 그만큼 융통성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 뒤 내 말을 인용해 그 주장을 뒷받침했다. “코럴릿지교회는 전혀 변할 수 없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이번에 이뤄진 파격적인 결정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솔직히 속으로는 나도 누구 못지않게 걱정이 되었다.
인생의 바닥에서 주님을 만나다
나는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설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 다 했건만, ‘내 아이’를 제단에 바쳤건만,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큰 물고기의 배 속에 갇혔던 요나처럼 나는 하나님께 따졌다. 하나님이 나를 구해 주셔야만 하는 이유를 끝없이 나열했다. 하나님께 옛 삶을 돌려 달라고 떼를 썼다. 그날 아침 골로새서를 통해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마침내 완성하실 날을 기도하며 준비하라.
우리의 가치와 목적, 삶의 의미가 우리 자신의 행위나 능력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으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찬양해야 마땅하다.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 골로새서 3장 4절에서 바울이 한 말이 아직도 귓가에서 울리지 않는가?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바울은 '우리 생명의 일부이신 그리스도께서'가 아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이시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약 4:14)" 야고보의 물음에 우리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 "예수님!"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생명이시며, 언젠가 우리의 상상보다 더 온전하고도 자유로운 생명이 되어 주실 것이다. 우리는 바울을 통한 주님의 말씀 안에서 그런 확신을 얻을 수 있다.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골 3:3)
주님이 우리 생명의 일부가 아니라 우리 생명의 전부이심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전부를 가졌는데, 다른 어떤것으로 근심 걱정하며 집중하겠는가.
사람의 인정과 평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을 이미 소유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목차]
추천의 글
1. 살 소망이 바닥났다
살 소망이 바닥났다
내가 쌓은 삶은 'Nothing 인생'이었다
2. '내 힘'만으로 사는 '블랙홀'에 갇히다
'예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소리에 설득되다
자기중심적인 신앙의 블랙홀에 갇히다
3. 끝없는 초라함, 오직 예수로 덮다
세상의 초라함을 알면 충만한 예수가 보인다
세상을 내 것이라고 선포하신 분이 '나의 주님'이시다
4. 세상에 빼앗긴 시선, 예수께로 돌리라
날마다 은혜의 자리에 머물라
예수의 법이 아닌 것은 눈길조차 주지 마라
5. 가서 외치라 "나는 예수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예수의 '복'으로 충분합니다
예수의 '생명'으로 충분합니다
예수가 주신 '현재'로 충분합니다
예수의 '소망'으로 충분합니다
에필로그_나는 복음에 중독되었다
부록_ 나를 복음으로 이끈 26권의 책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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