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_18] 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pencilcase 2021. 12. 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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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slow deep deep slow 독서법

저자의 강의를 듣고 책을 구매하고, 책을 읽고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싶게 만든 독서의 재미와 기쁨을 알려준 책!

바로 책은 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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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 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 중에서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돼야 한다"
박웅현의 독법: 깊이 읽기의 즐거움


저자는 많이 읽는 것보다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사고와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 읽기를 하라는 것.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봄으로써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사고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사고와 태도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책이 좋은 책이며, 내면에 얼어붙은 감성을 부수는 도끼와 같은 책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책 읽기를 통해 무엇보다 저자의 삶이 풍요로워졌음을 증명하며 우리에게도 깊이 읽기를 권한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읽는 책들은 일상에 젖어 무딘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는 도끼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변신' 중에서)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얼음이 깨진 곳에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촉수가 예민해진 것이다.

“콩나물 줄기 속에 물기가 가득하구나!””
“단풍잎의 전성기는 연두색이구나!””
“그 사람의 그 표정이 그런 의미였구나!””

그 예민해진 촉수가 내 생업을 도왔다. 많은 경우, 광고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회의실에서 예민해진 촉수는 내가 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문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것은 나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했다. 신록新綠에 몸을 떨었고, 빗방울의 연주에 흥이 났다. 남들의 행동에 좀더 관대해졌고, 늘어나는 주름살이 편안해졌다.
머릿속 도끼질의 흔적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경기창조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1년 2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강독회를 진행하게 됐고, 학생들과 삼 주마다 한 번씩 토요일에 만났다. 냉정한 겨울에서 찬란한 봄을 거쳐 맹렬한 초여름까지, 나의 도끼였던 책들과 나의 독법讀法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어차피 독법에 정답은 있을 수 없는 것. 그저 나의 독법일 뿐이었다.
종이 낭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무릅쓰고 그 강독을 이렇게 책으로 묶어내는 이유는, 이 책이 다른 책으로 가는 다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작은 기대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의 도끼였던 책들을 독자 제현諸賢에게 팔아보고자 하는 의도. 결국, 나는 광고인이니까.
인간에게는 공유의 본능이 있다. 울림을 공유하고 싶다.
(/ '저자의 말' 중에서)

 

 

[목차]

 

강의를 시작하며

1강 시작은 울림이다
- 이철수 판화집 [산벚나무 꽃피었는데...] [이렇게 좋은 날] [마른풀의 노래]
최인훈 [광장] 이오덕 [나도 쓸모 있을 걸]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 김훈 [자전거 여행] 1,. 2 [바다의 기별]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 그리고 오스카 와일드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푸르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 고은 [순간의 꽃],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 김화영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알베르 카뮈 [이방인], 장 그르니에 [섬]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강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 오주석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손철주 [인생이 그림 같다]
법정 [살아 있는 것들은 다 행복하라] [산에는 꽃이 피네]
한형조 [붓다의 치명적 농담]
프리초프 카프라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강의 후기

 

 

[저자 소개]

 

박웅현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 CCO로 일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광고를 만들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혁신을 혁신하다> 등 한 시대의 생각을 진보시킨 카피들은 그 협업의 결과물들이다. 자신만의 들여다보기 독법으로 창의력과 감수성을 일깨워준 책들을 소개했으며(『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살면서 꼭 생각해봤으면 하는 가치들을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했고(『여덟 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을 전하는(『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들을 펴냈다. 늘 거기에 있었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에 시선을 주어 매일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사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알라딘 제공]

 

 

https://www.youtube.com/watch?v=5OSBNJLvv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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