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
“사랑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노력이 없다면 행복하고 순조로운 결혼생활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많은 이해심, 인내력, 노력이 모아져야 하는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줘서 참 고마운 책이다. 결혼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결혼한 친구들에게 조차도 결혼 생활의 문제점과 좋은 점을 들을 뿐, 결혼을 미리 잘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결혼 전에 꼭 알아야 할 12가지’ 이 책을 통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온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설거지나 쓰레기 버리기, 변기 청소 같은 일들 같은 작고 사소한 일들부터 의논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 등이다. 결혼 생활에서 크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경제 문제에서도 ‘내 돈’이나 ‘네 돈’이 없어지고 ‘우리 돈’ 개념만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구매를 할 때는 반드시 서로 의논하고, 기준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하는데, 경제적인 문제가 부부싸움의 큰 원인이 되어서 일까. ‘우리 돈’으로 개념을 정하고 중요한 모든 구매에 의논을 하는 것이 다툼을 방지하고, 부부화합과 일체감의 중요한 한 요소인 것 같다.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상대방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운동, 쇼핑, 밥을 먹을 때도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장소나 어떤 행동 자체가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있는 그곳의 감정, 느낌이 그 모든 것에 의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 행동보다는 상대방에 집중하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감정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이해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선택하는 것과 상대방의 감정 처리를 돕는 법을 배우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뒤돌아보면 나의 연애에서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할 때도 많고, 쉽게 상처 받을 때도 있고, 내 감정 때문에 상처를 줄 때도 많았다. 복잡한 내 감정을 이해한 후 표현하고 상대방의 감정 또한 돌아보고 받아주는 행동을 통해 서로 성숙할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의 연애에서는 이것을 차근차근 꼭 적용해보려 한다. 많은 경우 감정 때문에 관계가 서먹해졌었기 때문이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일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곧바로”가 중요한 포인트 인 듯. 마음에 뭔가 걸릴 때 ‘나중에 기회 되면 물어봐야지’ 했다가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감정들 때문에 한 번에 폭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때그때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 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 일인 듯하다.
용서는 힘든 것. 용서한다고 말했지만 상처는 남는 것.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상처가 되살아나는 것. 이 책을 읽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용서하지 않았음이 아니라 단지 인간일 뿐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사라지지는 않았음을 뜻한다고 한다. 커플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처를 더 자주 주고받는 것 같다. 책의 내용처럼 용서하기로 결단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상처와 분노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더욱 돈독한 관계를 모색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용서를 실천해야겠다.
커플들의 데이트 중 서로의 영성을 점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면 사실 이 부분을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영성 문제를 논의하고 영적인 차이점을 해결하는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라는 성경 말씀을 잘 기억해야겠다. 믿는 사람과 데이트하고, 서로의 영성을 점검하고 영적 성장을 위해 애쓰는 일, 이것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데이트 동안 분비되던 호르몬이 결혼 후에 분비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알고는 있지만 데이트와 결혼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전과 달라진 상대방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평생 삶의 방식이 달랐던 두 사람이 만나서 살게 되면 많은 부분이 맞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이 점에 대해 결혼 전부터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성격차이에 대한 이해와 용납과 협상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이트만 하더라도 많은 의견 차이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결혼 전부터 이해와 협상으로 노력하다 보면 서로의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협상 과정이 순조롭고 좋기만 하지는 않겠지만 쌓이고 쌓이면 점차 순조로운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나는 결혼 전에 누군가로부터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 책에 제시된 문제들을 논의했더라면 결혼 초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결혼생활은 다툼과 오해와 실망으로 가득했다.
결국 우리는 실망과 다툼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 공감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법과 적절한 해법을 찾아내는 법을 배웠다. 여러 해 동안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지지해 주는 만족스러운 부부로 살아 왔다. 그리고 같은 해결책을 찾도록 다른 부부들을 돕는 일에 몰두해 왔다. 수많은 부부들이 우리가 당했던 고통과 갈등을 겪지 않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도록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당신이 현재 데이트도 안 하는 싱글이라면 이 책의 내용을 나중에 활용하기 바란다. 이 책에는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보다 현실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누군가에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할 때 이 책을 안내서로 삼으라. 현재 데이트 중이라면 이 책이 서로를 더 잘 알도록 도와주는 신실한 지원자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이 책의 주제들을 솔직하게 논의하며 현실을 직시하라. 그러면 데이트 상대자와의 결혼 여부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약혼했다면 이 책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깊이 숙고하기를 바란다. 건성으로 읽지 말고 각 장의 끝에 마련된 질문들에 신실하게 답해 보라. 자신의 약혼이 너무 성급했음을,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음을 깨달을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용기를 내어 서로에 대해 솔직해지고 약혼을 연기하거나 파기하라. 파기된 약혼이 고통스럽겠지만 나중에 이혼하는 것보다는 그게 더 낫다.
반면에 진지한 의논을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공감대를 충분히 마련했다면 당신의 꿈을 실현하기가 한결 쉬워질 것이다. 커플들이 이 책의 내용을 철저히 토론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_169-171쪽
[목차]
머리말 _결혼식보다는 결혼생활을 준비하라
01. 사랑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02. 사랑의 콩깍지는 머지않아 벗겨진다
03. 부전자전, 모전여전이란 말을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
04. 갈등을 피할 수는 없지만 대비할 수는 있다
05. 사과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이다
06. 용서는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다
07. 화장실은 저절로 깨끗해지지 않는다
08. 돈 사용 계획을 세워두면 싸움이 줄어든다
09. 성적 만족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10. 결혼은 둘이 아니라 가족과 하는 것이다
11. 그리스도인이라도 믿음의 색깔은 다르다
12. 성격 차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 맺는 말 _보다 현실적인 시각으로
- 부록 1 _건강한 데이트 관계를 위해
- 부록 2 _결혼생활에 관한 성경 말씀
- 부록 3 _부부를 위한 기도제목
결혼 전에 꼭 알아야 할 12가지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결혼생활 내내 지속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머지않아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하고, 사랑과 행복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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