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년 목사님과 아픈 사모님, 그들의 사춘기 자녀들. 그 삶의 이야기. 싸우고, 화해하고, 회복하고, 사랑하고, 보듬어 주는 이야기를 통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우리가 되고 의미가 있다. 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또 한 번 감동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의 삶과 믿음, 사랑의 이야기이다. “아빠, 우리는 가난한데 왜 이렇게 행복한 걸까?” 수요예배를 마친 어느 날, 가족과 함께 봉고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막내 윤지가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다. “아빠, 우린 가난한데 왜 이렇게 행복한 거야?” 나는 깜짝 놀랐다. 아이의 입에서 ‘가난’과 ‘행복’이란 단어가 동시에 터져 나와서. 사실 내 상황을 알거나 글로 읽은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혼란을 느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