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을 이끄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마음이다 "
앞만 보고 정신없이 질주하던 내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준 책. [이무석의 마음]이다.
“마음이 무쇠인 줄 아는가? 상처 나고 무너지기 쉽다”
'마음이 무슨 무쇠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마음은 연약하고 섬세한 것이다. 눈빛 하나에도 상처 받아 아프고 자존심 건드리는 말 한마디에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이 마음이다. 마음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효자손을 갖고 사는 사람들과 같다. 가려운 곳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하게 해결할 줄 안다. 인생을 효율적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행복을 일으키는 성감대가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마음 관리가 행복의 열쇠다.'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마음, 위로하고 관리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이 책은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 큰 위기를 맞게 된 강군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강군의 아버지는 출세와 성공에 집착하다가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아들은 폭식증으로 체중이 20kg이나 불었다. 아내는 ‘마음이 없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강군의 가족은 가족치료 시간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이후 아들의 폭식증도 사라졌다.
마음이 얼마나 신비하고 위력적인지 생생하게 알려 주는 이 책은 직장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감정, 곧 분노, 상실감, 시기심, 죄책감들에 대해, 또 이런 감정을 피하기 위해 마음이 필사적으로 벌이는 몸부림, 방어기제도 알려 준다. 그리고 마음의 동력인 정신 에너지 관리법에 대해 소개한다.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는 스트레스 관리법, 정신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좋은 수면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재정관리, 건강관리하듯 마음 관리도 필요하다. 마음을 잘 살피고 관리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마음이 무쇠인 줄 알고 돌보지 않는 30~50대의 직장인들, 그리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639726
강군의 폭식 증상이 나타난 때는 시기적으로 부모님이 한창 이혼 수속을 밟고 있을 즈음이었다. 어머니와 이모가 주고받는 전화 통화 내용을 듣고 강군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두 분이 갈라서면 나는 어디로 가나?’ 불안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무서운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평소 강군은 두려울 때면 공부에 열중하거나 다른 일에 몰두하는 버릇이 있었다. 두려움을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먹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좀 진정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먹고 또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 없다는 것이었다.
강군의 폭식증은 부모의 이혼과 관련된 불안함 때문인 것 같았다. 가정의 붕괴와 상실감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상실감은 심리적인 것이지만 강군은 그 허전함을 육체의 배고픔으로 바꿔 놓고 있었다. 심리적인 상실감은 채우기 어렵지만 육체적인 허기는 음식으로 쉽게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울증이나 공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자기 위로 방법이다.
--1부 마음의 공허함을 폭식으로 달랜 강군
정신분석가로서 번번이 감탄하고 확인하는 사실이지만, 보이지 않는 비의식이 삶을 지배한다. 비의식에 숨어 있는 마음의 진실은 꿈이나 공상 혹은 부지불식간에 저지르는 실수를 통해서 의식 표면으로 떠오르지만 이렇게 떠오른 비의식의 자료들도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의미를 깨닫지 못한 채 날아가 버린다.
자신의 비의식을 이해하는 것이 마음 다스리기의 숙제다. 엘리자베스라는 여자 환자는 하반신 마비가 왔는데 그것은 형부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마비가 형부에 대한 사랑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언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형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억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비가 처음 시작된 곳은 언니의 장례식장이었다. 언니의 시체 옆에 서 있는 형부를 보면서 ‘형부는 이제 자유로운 몸이 되었어. 결혼도 할 수 있고.’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다리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더니 이후 서서히 마비가 진행된 것이다. 분석을 통해 비 의식에 갇힌 그녀의 기억을 찾아 이해한 후 엘리자베스는 호전되기 시작했고 마음껏 춤도 출 수 있게 되었다.
--2부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비의식을 이해하라
박 대리가 인내의 한계를 느낄 무렵 다행히 상사의 승진 평가에 부하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반영된다는 회사 방침이 발표되었다. 그러자 서 과장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막말도 확연히 줄어들고 가끔 박 대리를 포함하여 부하 직원들에게 밥도 사주었다. 점수 관리에 신경 쓴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
박 대리는 그의 이런 속 보이는 변화가 가증스러웠다. 서 과장이 친한 척 던지는 말들도 구역질 났다. 그러나 내색할 수는 없었다. 서 과장을 볼 때마다 염증이 났고 화가 났다. 회사도 나가기 싫었지만 어렵사리 잡은 직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즈음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세면대 가득 빠져 있는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온몸에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런 서 과장이 이번 인사 개편 때 부장으로 승진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세상에, 그런 인간이 승진을…? 이놈의 회사 뭔가 잘못된 거야.’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다. 회사고 뭐고 정나미가 떨어졌다. 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더니 얼굴까지 화끈거렸다. 뜨거운 것을 얼굴에 쏟아부은 것처럼 화끈거리면서 따가웠다.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약을 처방받았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갑자기 한없이 외로운 느낌이 몰려들기도 했다.
박 대리의 탈모와 얼굴 화끈거리는 증상은 억압된 분노 때문이었다. 화나고 짜증 났을 때 우리는 머리를 쥐어뜯는다. 박 대리는 마음속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 탈모와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3부 “마음이 무슨 무쇠인지 아는가?” 상처 나고 무너지기 쉽다
양 대리는 민 과장이 두려우면서도 그런 자신이 비참하고 처량해 보였다. 자기를 이렇게 만든 민 과장이 미웠다. 밤마다 그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궁리하느라 잠을 설치기도 했다. 교통사고 뉴스를 보면 민 과장이 사고로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마치 자기가 그 사고의 가해자라도 된 것처럼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양 대리는 속죄라도 하듯 피로 회복제를 박스째 사다가 “어제 과음하셨죠. 이거 드세요.” 하고 민 과장에게 바쳤다. ‘민 과장이 뭐가 예쁘다고 내가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행동을 정신분석에서는 ‘취소’라고 부른다. 양 대리는 상상 속에서였지만 민 과장을 공격하고 피투성이를 만들었고 그로 인한 죄책감을 느꼈다. 피로 회복제는 일종의 속죄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죄책감의 아픔을 걷어 내기 위하여 마음이 사용한 전략이다.
--4부 상처 받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쓰는 양 대리
비의식에 품고 있는 공격적 계획과 충동을 남의 것으로 옮겨 놓는 방어기제가 ‘투사’이다. 어린이가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는 대변을 밖으로 밀쳐 내는 배변 행위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투사다. 미숙하고 병적인 정신기제이며 망상이나 환각을 일으킨다. 주변에서 이런 ‘투사’의 심리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예컨대 경쟁심이 강한 두 사람이 탁구를 칠 때 한 사람이 게임에서 졌을 경우 그는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 “탁구채가 나쁘기 때문이야.” 하며 패배의 원인을 탁구채에 돌려 버림으로써 무능감의 아픔으로부터 자신을 구하려 한다. 또 이런 경우도 있다. 두 어린이가 방에서 놀다가 아빠가 애지중지하시던 도자기를 깨뜨렸을 때 아빠 앞에서 서로 책임을 회피한다. “너 때문이야.”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동생에게, 형에게 책임을 투사한다. 미숙한 인격의 사람일수록 ‘투사’를 많이 쓴다.
--4부 자기 안의 두려움, 분노, 수치심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투사’
마음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가? 먼저 정신 에너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 정신 에너지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 사람은 인정받을 때 기가 살고 힘이 난다. 칭찬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들은 남편이 자기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땀을 닦아 가면서까지 맛있게 먹으면 기쁘고 힘이 난다. 남편들도 자기의 수고를 아내가 알아줄 때 고생스럽던 기억은 사라지고 의욕이 살아난다.
[……] 사실 세상에서 인정받을 기회는 많지 않다. 인정해 주는 사람들보다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직장 상사는 능력 없다고 비난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자기 아들을 독점한다고 눈을 흘기고, 학생들에게 교수는 공부 못한다고 꾸중한다. 잘 나가는 동창들을 보면 기가 죽고, 학벌도 인물도 집안도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 자신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 이런 경쟁과 비난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신에게 남몰래 ‘괜찮아’ 이런 말을 많이 해줘야 한다.
--5부 “마음은 아이와 같다” 사랑으로 돌봐 주어야 한다
[목차]
프롤로그_마음에게 보내는 편지
1부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온 강군 가족 이야기
마음의 공허함을 폭식으로 달랜 강군
지고는 못 사는 강군의 아버지
다 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강군의 어머니
소통의 길을 열어 준 가족치료 시간
2부 “당신은 딴 다리 긁고 있다” 마음이 문제다
내 삶을 이끄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마음
‘커피를 마셔서 못 잘 거야’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못 잔다
마음이 도대체 무엇인가?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비의식을 이해하라
3부 “마음이 무슨 무쇠인지 아는가?” 상처 나고 무너지기 쉽다
유리같이 깨지기 쉬운 마음, 방치하면 병든다
“분노와 머리카락이 무슨 상관이지?” 소화 못 시키는 분노, 탈모의 원인
“너희들은 아내가 살아 있으니까 내 속을 모른다” 상실감에 무너진 김 과장
시기심은 독사와 같이 자신과 상대를 물어뜯는다
명품을 걸치지 않고서는 남 앞에 설 수 없는 김 대리
“나 같은 죄인은 죽어야 해요” 욕먹지 않으려고 사는 인생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자살을 시도한다
4부 “마음은 필사적이다” 상처를 피하려고 벌이는 몸부림
상처 받지 않으려고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쓰는 양 대리
마음이 마음을 보호하는 방법, 방어기제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 사용하는 ‘취소’
-자기 보호와 체면 유지를 위한 ‘합리화’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리, ‘반동 형성’
-강한 자가 되어 공격하면 안전할 거라고 믿는 ‘공격자와의 동일화’
-자기 안의 두려움, 분노, 수치심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투사’
-분노를 자신에게 쏟아붓는 ‘자기에로 전향’
-좀 더 안전한 대상에게 감정을 대신 퍼붓는 ‘전치’
-꿩 대신 닭을 찾는 ‘대체 형성’
-의식이 감당 못 하는 것을 없는 것처럼 만드는 ‘부정’
-금지된 것을 허용된 것으로 바꾸는 ‘상징화’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취하는 노력, ‘보상’
-고통스러운 감정을 비의식으로 보내는 ‘격리’
-덜 힘들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퇴행’
-고통을 참지 못해 다른 사람이 되는 ‘해리’
-마음이 아프다고 알려주는 ‘신체화’
-상대방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는 ‘유머’
-이룰 수 없는 욕망을 타인에게 이루게 하는 ‘이타주의’
-세상을 적군과 아군으로 나누는 ‘분리’
-도덕적으로 어긋나지 않는 방법으로 욕구를 충족시키는 ‘승화’
방어기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5부 “마음은 아이와 같다” 사랑으로 돌봐 주어야 한다
마음 관리는 에너지 관리다
정신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나타나는 신호들
건강한 수면이 에너지를 회복시킨다
인정받고 칭찬을 들을 때 에너지를 얻는다
행복은 삶의 과정에서 느끼는 것
에필로그_마음을 잘 관리할 때 누릴 수 있는 행복
https://www.youtube.com/watch?v=yzU0txLvX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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